어느 한쪽의 옳고 그름을 떠나,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걱정과 실망만 끼쳐왔던 정치권이, 기어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드라마를 연출한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 진행된, 더 이상 연출할 수 없는 온갖 추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현 정치권의 진실을 우리는 모릅니다. 아마도 먼 훗날 역사가들이 규정할 것입니다.
저는 성숙하지 못한 국회의 추한 모습을 보면서, 군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시나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이번 회기에는 전년도 행정사무감사 처리의 건을 논의하면서, 저희 산업건설 위원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의 무용론까지 거론할 정도로 너무나 큰 실망들을 하고 말았습니다.
제 4대 군의회가 처음으로 실시한 행정 사무감사에서 현장 확인까지 하면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시정 요구하였습니다. 다만, 1년 6개월이 지난 오늘까지 현장은 그대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은 수없이 제기되었고, 의회의 감사 시정 요구 사항은 철저하게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 여러분!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우리들만이 가지고 있는 선ㆍ후배간의, 친ㆍ인척간의 정으로 얽혀 있는 지역 정서의 특수성 때문에, 군수와 군의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기는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우리가 기본을 준수하며, 한번은 감당하고 극복하여야 할 과제인것 같습니다.
흔히들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를 수레의 양바퀴와 같이 영원한 동반자적 관계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서로의 도리를 다하지 않고 상대를 무시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집행부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면서 문제점들을 의회와 같이 의논하며 해결해 나갈 때야 말로, 영원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우리 모두는 군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공직자와 군의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